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 사고를 당한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의 사망자 179명 중 14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현장 책임자인 이진철 부산지방공항청장은 30일 무안공항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전 7시 25분 현재 14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165명에 대해서는 안치소로 모셨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수사기관의 검시 등을 마치는 대로 유가족들에게 시신을 인도해 장례 절차 등을 진행토록 할 예정이다.
현재 검찰에서는 목포지청 검사 2명, 광주지검 4명, 수사관 4명이 상주하며 검시를 지휘하고 있다. 목포지청 관계자는 “검안과 검시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검시 완료와 변사 지휘서 작성을 완료하는 대로 유족에게 인도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했다.
무안공항 내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장비도 마련한다. 이 청장은 “전날 6대를 요청해서 이날 오후 2시까지 설치할 계획”이라며 “냉동고를 총 11대로 늘려 수용할 수 있는 정도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전날 태국 방콕을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불시착한 뒤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당국은 희생자들의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지만, 일부는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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