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해넘이·해맞이 산행 안전수칙 공개
2020~2021년 연말연시 등산사고 1758건
한랭질환 노출 대비…몸에 이상시 즉시 하산
행정안전부는 연말연시 해넘이와 해맞이를 위해 늦은 오후나 이른 새벽 산에 오를 때 실족 등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2020~2021년 연말연시 12~1월 발생한 등산사고는 1758건이며, 해맞이 산행을 하는 1월1일에 75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말연시 등산사고 원인으로는 실족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조난(25%), 신체질환(19%), 추락(3%), 고립(1%) 등이 뒤따랐다. 반면 1월1일에는 실족(37%) 다음으로 신체질환(2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조난(17%), 고립(4%), 추락(3%) 순이다.
해넘이·해맞이 산에 오르기 전에는 가벼운 체조로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고 하산할 때까지 적당한 체력을 유지한다. 야간이나 이른 새벽에는 등산로가 얼어 있어 실족이나 추락 등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눈길·빙판에 대비해 눈길 덧신을 반드시 챙긴다.
해뜨기 직전에는 기온이 가장 낮아 동상·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노출되기 쉬우니 덧입을 여벌의 옷과 담요, 따뜻한 차 등을 준비한다.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상비약을 챙기고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하거나 하산한다.
추위 등으로 평소보다 몸이 떨리며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청색을 띨 때, 기면 상태에 빠지거나 졸리며 발음 부정확, 중심을 잡기 어렵고 외부 자극에 무반응인 저체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눈이 쌓이면 평소 아는 곳이라도 원근감이 떨어지고 등산로 구분이 어려워 조난되기 쉬우니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간다.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나 등산로 위치 표지판을 미리 확인해 조난 등 위급상황 시 자신의 위치를 신속히 알릴 수 있도록 한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연말연시 산행을 준비할 때는 건강 상태와 방한용품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산행 시 기본질서와 안전 수칙을 잘 지켜 안전하게 해넘이·해맞이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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