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족 대표가 참사 이틀째를 맞은 30일 사망자가 모두 확인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망자 179명 가운데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한신 유족 대표는 30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재 수습되지 않은 시신 이십몇 구가 있다”며 “확인되기까지 장례 절차의 모든 부분이 일시 스톱됨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개별적 인터뷰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며 “우리가 다 같이 모여있으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유족의 단합된 대응을 당부했다.
박 대표는 “제 눈에 비칠 때는 우리나라 정당이 많은데 딱 한 정당만 우리를 찾아오지 않으신다”며 “너무 슬프다”고도 했다.
박 대표는 “저희가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면서 “8부 능선, 9부 능선 중에 이제 한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30일 오전 8시 35분까지 사망자 179명 가운데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했다.
국토교통부 현장 책임자인 이진철 부산지방공항청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신원 확인은 141명”이라며 “현재 (사망자) 179명 전부 안치소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