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 “사망자 확인 전까지 장례 절차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0일 10시 25분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2024.12.29/뉴스1 ⓒ News1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2024.12.29/뉴스1 ⓒ News1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족 대표가 참사 이틀째를 맞은 30일 사망자가 모두 확인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망자 179명 가운데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한신 유족 대표는 30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재 수습되지 않은 시신 이십몇 구가 있다”며 “확인되기까지 장례 절차의 모든 부분이 일시 스톱됨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개별적 인터뷰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며 “우리가 다 같이 모여있으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유족의 단합된 대응을 당부했다.

박 대표는 “제 눈에 비칠 때는 우리나라 정당이 많은데 딱 한 정당만 우리를 찾아오지 않으신다”며 “너무 슬프다”고도 했다.

박 대표는 “저희가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면서 “8부 능선, 9부 능선 중에 이제 한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을 애도하는 조기가 걸려 있다. 2024.12.30/뉴스1
(서울=뉴스1)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을 애도하는 조기가 걸려 있다. 2024.12.30/뉴스1
정부는 30일 오전 8시 35분까지 사망자 179명 가운데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했다.

국토교통부 현장 책임자인 이진철 부산지방공항청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신원 확인은 141명”이라며 “현재 (사망자) 179명 전부 안치소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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