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날 한강 불꽃놀이라니…” 여론 뭇매에 주최측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0일 14시 01분


한강유람선 불꽃쇼 현장. 서울시 홈페이지 갈무리
한강유람선 불꽃쇼 현장. 서울시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시가 전남 무안 여객기 사고 당일 여의도 선상 불꽃놀이 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해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다른 연말 행사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간부 긴급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연말 행사의 취소 또는 축소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에는 20일부터 31일까지 한강 크루즈 불꽃놀이, 크리스마켓 등이 진행되는 한강페스티벌 겨울이 진행 중에 있다. 13일부터 1월 5일까지 새해 타종행사 등을 포함한 서울 윈터페스타도 열린다.

앞서 서울시는 무안 여객기 참사 당일인 전날 오후 6시 30분경 서울 여의도 한강 유람선에서 ‘2024 한강 페시트벌 겨울’ 중 하나로 초대형 유람선에서 불꽃놀이를 진행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27년 만의 최악의 항공기 사고 당일에 행사를 강행해야 했냐”, “애도기간에 불꽃놀이가 웬 말이냐”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서울시는 “주최 측에 행사 취소를 강하게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한강유람선 불꽃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저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업체 측은 외국인 단체 예약 손님이 있어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양레저는 전날 사과문을 발표하고 “엄중한 상황 속 모두 애도하는 시기에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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