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 유가족 드세요”…무안공항 카페에도 ‘선결제’ 위로의 손길

  • 뉴스1
  • 입력 2024년 12월 30일 14시 08분


(엑스 갈무리)
(엑스 갈무리)
179명의 사망자가 나온 ‘제주항공 참사’ 현장이 자원봉사자들로 붐비는 가운데 무안공항 내 카페에도 ‘선결제’ 문화가 이어졌다.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따르면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4번 게이트 인근에 있는 한 카페에 한 시민이 봉사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선결제’했다.

해당 카페에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드시길 바랍니다. 선결제됐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결제한 시민이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시민은 아메리카노 100잔과 카페라테 100잔을 선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서 연대하던 시민들 사이에서 자리 잡은 ‘선결제’ 문화가 무안공항에도 이어진 모습에 누리꾼들은 감동했다.

누리꾼들은 “금 모으기 운동이 성공했던 이유가 이런 국민성 때문이었겠구나 싶다”, “세상은 따뜻한 사람들이 만들어 간다”, “12월 너무 힘든데 또 사람 때문에 버티고 위로받는다”, “국가가 해야 하는 걸 국민들이 하고 있네”, “위기에 강하고 현명하고 착한 민족”, “무안공항 근처에 진짜 아무것도 없어서 저런 손길이나 마음이 너무 귀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의가 너무 따뜻하다. 음식 안 넘어가시겠지만 그래도 드셨으면 한다”, “여기 또 하나의 여의도, 남태령이 있네”, “이 참담함 속에서도 연대와 선의는 피어나는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선결제 외에도 유가족에게 구호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지역 보건소, 종교단체 등이 무안공항을 찾아 음식과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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