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6년간 조류 충돌 147건…14개 지방공항 중 최다

  • 뉴스1
  • 입력 2024년 12월 30일 15시 58분


조류 퇴치 인력 16명 활동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30 스1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30 스1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 지목된 가운데 김해국제공항에서도 조류 충돌이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김해공항에서 147건의 조류 충돌이 발생했다. 이는 한국공항공사 소속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김해공항에 이어 김포공항이 140건, 제주공항 119건, 대구공항 38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해공항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꾸준히 조류 충돌 발생이 증가했으며, 2021~2023년에는 3년 연속 14개 지방공항 중 조류 충돌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편당 조류충돌 발생 비율은 무안공항이 0.09%로 가장 높았으며, 사천공항 0.079%, 군산공항 0.065% 순으로 집계됐다.

김해공항의 경우 0.034%로, 김해공항보다 운항편수가 많은 김포공항(0.018%), 제주공항(0.013%)의 두배를 웃돌았다.

김해공항은 조류 퇴치 인력 16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김포공항(23명), 제주공항(20명)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다.

공사는 조류 먹이 활동시간, 운항 증가 시간대 등을 고려해 활주로 주변에 현장직원 탄력적 배치하고 조류를 내쫒거나 포획하는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또 공항주변 주요 조류출몰구역에 특별관리(3㎞), 일반 관리(8㎞) 대상으로 구분해 2년마다 해당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와 정기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구조물과 공항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181명 중 생존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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