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이 아이들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소식에 반복 노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는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평소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 아이에게는 (사고 뉴스를)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한 아이가 소식을 접하고 사고에 관해 물어보면 회피하기보단 간단한 정보만 전달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 박사는 “아이에게 이야기할 때는 눈을 보고 손을 잡으며 말하면 좋다”고 했다. 비행기의 사고 확률이나 사망률은 자동차나 다른 교통수단보다 훨씬 낮다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찾아서 말해주는 것도 좋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도 30일 성명서를 통해 아이들이 충격에 노출되지 않게 어른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학회는 “이미 사건을 다룬 글과 화면에 아이가 노출되었다면 반복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고, 아이의 반응을 관찰해 필요한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발달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양하고, 당장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 악몽, 공포증 등 후유 증상을 보일 수 있기에 어른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회는 “아이가 질문 할 경우 아이의 눈높이로 사실에 입각한 정보만 간단하게 알려주고, 일상 안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규칙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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