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7호선 면목역과 사가정역 사이 중랑천을 낀 주거지가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
30일 서울시는 중랑구 면목동 172-1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에 대해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엔 최고 35층 높이, 총 1260채가 들어서게 된다. 대상지는 바로 옆에 중랑천이 흐르고 있고 면목선 신설역 개통도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신통기획에 △중랑천과 연결되는 보행친화 도시 구현 △주변 개발을 고려한 교통·보행 네트워크 계획 △미래 중랑천 수변특화경관 창출 등의 계획을 담았다. 단지와 중랑천 제방 산책로를 편리하게 연결하고, 제방 산책로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제방 연접부에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입체 보행로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보행 약자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끝나면 중랑천 수변으로 직접 연결되는 동선도 확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통·보행 네트워크도 재편한다. 간선도로인 동일로 폭을 넓히고 좌회전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변경한다. 겸재로2길은 원활한 교통 처리가 가능하도록 거주자우선주차 위주의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전환한다. 또 차량 위주의 도로를 보행-차도 분리 도로로 정비하고, 면목선 신설역이 예정된 곳은 역에서 중랑천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로로 연결한다.
아울러 서울시민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수변 특화 경관’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지하화된 동부간선도로 상부에 생태공원까지 완성되면 한강에 버금가는 자연과 생태 경관이 보존된 수변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중랑천은 동북권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할 기반시설이자 생태·자연환경”이라며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도시의 매력·경쟁력을 위해 내년에도 신통기획 추진에 속도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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