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는 전통시장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전기안전망을 구축해 화재를 예방하는 ‘스마트 안전 도시 구현’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7월부터 이달까지 예산 2000여만 원을 투입해 고척근린시장 내 15개 점포에 IoT 단말기 27대를 설치했다. 대상지는 상점이 밀집돼 있는 전통시장으로 화재에 취약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에 설치된 IoT 단말기는 사용자 맞춤형 전기 안전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기시설물의 과부하, 누전, 정전 등 이상 현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신기술이 접목됐다. 전압, 전류, 저항성 누설전류, 용량성 누설전류 등 12개 항목의 전기 신호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수집·저장하고 분석해 이상 위험 발생 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용자 맞춤형 알람을 제공한다. 구로구는 내년에도 관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50여 개 점포에 단말기 80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엄의식 구로구청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기로 인한 전통시장 화재 예방은 물론이고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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