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도 신년행사 연기·취소…“국가 애도기간 고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1일 12시 05분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기(弔旗)가 걸려 있다. 정부는 1월 4일까지 7일간의 국가애도기간에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들이 조기(弔旗)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착용하게 되며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4.12.30/뉴스1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기(弔旗)가 걸려 있다. 정부는 1월 4일까지 7일간의 국가애도기간에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들이 조기(弔旗)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착용하게 되며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4.12.30/뉴스1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재계도 신년회와 새해 행사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31일 현대자동차그룹은 1월 3일로 예정됐던 신년회를 1월 6일로 미루기로 했다. 신년회는 그룹의 새해 경영방침과 목표 등을 임직원들에게 공유하는 자리로 2019년 이후 매년 정의선 회장이 직접 참석해 발표해 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가 애도 기간 등을 고려해 신년회 날짜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사업장 곳곳에 추모 플래카드를 걸고, 광주 공장 내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1월 1일로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도 취소했다.

대한항공은 1월 2일로 예정된 신년사를 내부에만 공개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매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달해 왔다. 또한 대한항공은 매년 해오던 새해 첫 비행기 탑승자 기념행사, 항공기 촬영 행사, TV 광고 등도 모두 취소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내년 1월 3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등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매년 초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여 덕담과 인사를 나누는 행사다. 내년 1월 2일로 예정된 시무식에서는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를 위한 애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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