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먹을때 주의하세요!…독감, 노로바이러스 등 겨울 감염병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1일 14시 36분



인플루엔자(독감)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노로바이러스 등 겨울철 대표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어 새해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표본 감시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심 환자는 12월 셋째주(12월 15~21일) 31.3명으로 전주(13.6명) 대비 2.3배 증가했다.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13~18세(74.6명)에서 환자가 가장 많았고 7~12세(62.4명)가 그 다음이었다.질병청은 이달 20일부터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로, 당분간 유행은 지속될 전망이다.

호흡기 감염병인 RSV 입원 환자는 12월 셋째주 496명으로 전주(464명) 대비 32명 늘었다. RSV 환자는 올 10월 말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확산세다. RSV는 주로 2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발생률이 높다. 성인은 기침, 콧물, 코막힘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신생아나 영유아의 경우 호흡기 증상 없이 보챔, 쳐진, 빠르고 쌕쌕거리는 숨소리, 무호흡(10초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8~15일 내에 회복하지만 폐렴 등 중증 호흡기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환자도 겨울철 대표 감염병이다. 노로 바이러스 환자는 12월 셋째주 247명으로 전주(142명) 대비 1.7배 증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고 음식의 냄새나 맛을 특별히 변질시키지도 않아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 잠복기가 지난 뒤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5세 미만 어린이나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 저하자 등은 심각한 탈수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굴, 조개 등 수산물을 날것으로 먹을 때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을 익혀서 섭취하는 게 확실한 예방법이다. 환자의 변이나 구토물과 접촉한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만약 가족 중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있다면 가급적 화장실을 분리해서 쓰는 것이 권장된다.

#독감#노로바이러스#RSV#질병관리청#겨울철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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