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실종자 같은데?”…퇴근길 버스 창밖 보던 경찰의 눈썰미(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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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2월 31일 14시 29분


영상=경기남부경찰 유튜브
영상=경기남부경찰 유튜브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관이 우연히 버스 창밖을 보다가 실종된 치매 노인을 알아보고 가족에 안전하게 인계한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경기남부경찰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성남중원경찰서 금광지구대 소속 조혜진 순경은 지난 11월 16일 야간밤샘 근무를 마치고 이른 아침 퇴근길 버스에 올랐다. 이날 조 순경은 우연히 버스 창밖을 내다보다가 차도를 걷고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조 순경은 “보통 퇴근길 버스에 타면 창가 쪽에 앉는 것을 좋아한다. 마침 버스가 신호 대기 중이었는데, 도로가 쪽으로 걸어가는 할아버지가 계셔서 계속 그 분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야간근무 때 봤던 실종자의 인상착의가 떠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경기남부경찰 유튜브
사진=경기남부경찰 유튜브
실종자는 치매 증상이 있었고, 휴대전화가 없어 위치 추적도 불가능해 경찰은 행선지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였다. 조 순경은 “확인을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구대로 연락해 실종자 인상착의를 보내 달라고 요청한 뒤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다”고 했다.

노인의 인상착의가 실종자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한 조 순경은 밤새 위험한 차도를 걸었을 실종자를 인도 쪽을 앉힌 뒤 “집으로 모셔다드릴게요”라며 안심시켰다. 조 순경은 이후 출동한 동료 경찰에게 노인을 안전하게 인계한 뒤 다시 퇴근길에 올랐다.

조 순경은 “좌우명이 ‘최고는 아니더라도 1인분을 하는 경찰이 되자’다. 실종 상황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경찰관이 아니어도 누구나 다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찰#경기남부경찰#실종자#치매#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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