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한약대 정시 모집인원 198명 늘어…작년보다 69명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일 15시 08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이 지원 가능 대학 배치표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이 지원 가능 대학 배치표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202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3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의 정시 모집인원이 당초 계획보다 198명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수시모집에서 미충원된 인원만큼 정시로 이월됐기 때문인데 지난해보다 69명이나 증가했다. 의대(105명)와 한의대(20명)는 전년보다 이월 인원이 크게 늘었고 치대(23명)와 약대(50명)는 다소 줄었다. 의대 정원이 늘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 외에 치대와 약대에 동시 지원하기보다는 의대에 집중 지원한 탓에 중복 합격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1일 종로학원이 전국 의약학계열의 수시 이월 규모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정시로 넘어간 인원은 198명으로 전년(129명)보다 53.5% 증가했다. 이월이 발생한 대학도 55곳으로 지난해(45곳)보다 많아졌다. 특히 정부 정책에 따라 증원된 의대는 25개 대학에서 수시 이월이 발생해 1년 전(18곳)보다 늘었다.

이월이 발생한 의대는 대부분 지방대였다. 증원이 비수도권 의대 중심으로 늘었다는 점에서

예상됐던 바다. 서울권은 2명(경희대, 고려대 각 1명)으로 지난해보다 7명 감소했고 경인권은 0명으로 동일했다. 부산·울산·경남은 지난해 각 3명에서 올해 29명으로, 대구·경북은 7명에서 23명, 충청은 16명에서 30명, 호남 2명에서 12명, 제주 0명서 2명, 강원 6명서 7명으로 수시 미충원 정시 이월 인원이 전년보다 늘었다.

지방권 의대의 이월 인원(103명) 중 55.3%가 지역인재전형(57명)에서 발생했다. 나머지는 전국선발전형(46명)이었다. 지역인재전형에서 이월이 많이 발생한 대학은 부산대 10명, 건국대(충주) 8명, 대구가톨릭대와 충남대 각 7명, 전북대 5명 등이었다.

한의대도 수시 이월이 10개 대학에서 20명 발생해 지난해(4개 대학, 10명)보다 크게 늘었다. 인원이 큰 대학은 가천대 5명, 원광대 4명, 동국대(경주) 3명 등이었다. 하지만 치대는 수시 이월이 지난해 24명에서 올해 23명, 약대는 52명에서 50명으로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의 영향력은 의대와 한의대에서 가장 크게 발생했고 치대와 약대에서는 예상보다 큰 영향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시에서도 중복 합격에 따른 의약학계열의 추가합격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와 수학 영역이 모두 평이해 상위권은 고득점 동점자가 많은 만큼 정시 지원 마감 때까지 치열한 눈치 경쟁이 불가피하다. 여러 차례 추가합격 발표를 해도 정원을 못 채우는 대학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는 정시에서 정원을 못 채워 추가모집을 한 의대가 5곳(5명), 치대 3곳(4명), 한의대 1곳(1명), 약대 9곳(12명)이었다.

각 대학들은 2월 7일까지 정시 최초합격자를 발표하고 19일까지 추가 합격자를 통보한다.

대학들은 정시 미충원 인원의 경우 2월 말 추가모집을 통해 신학기 직전 마지막으로 충원에 나선다. 이에 따른 정시 추가모집 원서접수와 전형, 합격자 발표, 등록은 다음달 21일부터 2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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