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마지막 날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에서 발생한 승용차 돌진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차량 운전자로부터 ‘치매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 김모 씨(74)는 경찰 조사에서 약 2년 전 치매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사고 목격자들은 “운전자가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멍하니 앉아만 있었다”, “치매 노인 같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3분경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에서 김 씨가 운전한 구형 에쿠스 승용차가 골목에 밀집된 가게들을 향해 돌진했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 시장 상인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3명은 중상자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치매 진단 시점, 사고 당일 약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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