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음성기록 이르면 3일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일 17시 20분


파손된 비행기록장치는 美 보내
분석에 최소 1개월 소요될듯

수거된 음성기록장치(CVR) 및 비행자료기록장치(FDR) / 국토교통부 제공
수거된 음성기록장치(CVR) 및 비행자료기록장치(FDR) / 국토교통부 제공
무안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의 기장과 무한공항 관제사 등이 나눈 교신 내용이 이르면 3일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작업은 오늘부터 이틀 정도 소요될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CVR은 관제기관과 승무원 간 교신 내용, 조종실 승무원 간 대화, 항공기 작동 상태의 소리 및 경고음 등을 녹음하는 장치다. 기내 음성 기록은 관제사 면담 기록 등과 대조할 수 있어 사고 원인을 밝히는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단, 음성 파일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국토부 측은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증거자료가 노출되면 객관적 조사 진행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신 내용 확보가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항공기의 세부 운항 정보가 담긴 비행기록장치(FDR) 분석은 최소 1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FDR이 파손됐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파손된 FDR을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본부로 보내 분석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밤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관계자 2명이 추가로 입국했다. 총 22명(한국측 12명, 미국측 10명)으로 이뤄진 합동조사팀이 현장에서 기체, 엔진 등 잔해 상태를 확인하고 조류 흔적에 대한 육안 조사 등을 시작할 계획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