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과 경북 포항을 연결하는 동해중부선 철도가 1일 개통했다. 이에 따라 기존 노선을 포함해 강릉∼동해∼삼척∼울진∼영덕∼포항∼경주∼부전(부산) 363.8km가 철도로 연결돼 기차를 이용한 동해안권 관광산업이 새로운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중부선은 총사업비 3조4000억 원을 투입해 2009년 착공한 지 15년 만에 완공됐다.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강원과 울산, 부산, 경북 등 4개 시도가 철도 일일생활권이 가능해졌다. 강릉∼부전 구간에는 시속 150km가 가능한 ‘ITX-마음’ 열차가 투입돼 하루 4회 왕복 운행한다. 강릉∼부전 운행시간은 평균 5시간 2분이고, 요금은 3만4900원이다.
동해중부선 개통에 맞춰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삼척시는 주요 관광명소를 담은 홍보 영상을 만들어 영남권 지역방송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홍보 활동을 펼친다. 동해시는 포항시에서 관광 홍보설명회를 열고 주요 관광 콘텐츠와 기차 연계 관광 인센티브 제도를 설명했다. 다만 강릉에서 부산까지는 승용차로 4시간 반 정도 거리여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진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정책자료 ‘동해선에는 KTX가 필요하다’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동해선 강릉∼부산 구간이 개통됐는데 현재의 느린 철도로는 계획된 기대효과를 얻기 힘들다”며 “당초대로 준고속열차 KTX-이음 투입을 통해 동해선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개통 이후 탑승 추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최대 시속 250km의 KTX-이음 배치 의사를 밝혔다. KTX-이음 투입 시 강릉에서 부산까지 소요 시간은 2시간 반 정도로 크게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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