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한약대 정시 이월 198명… 작년보다 53%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일 03시 00분


의대 이월 25개大중 23곳이 지방
한의대 전년의 2배 20명 달해
“정시 중복합격 따른 추가모집 늘듯”

202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3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전국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198명으로 집계됐다. 의대 증원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에 복수 지원하면서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정시 이월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의약학 계열 학과의 2025학년도 최종 수시 미충원 정시 이월 인원은 의대 105명, 약대 50명, 치대 23명, 한의대 20명 등 총 1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29명) 대비 69명(53.5%) 늘어난 것이다.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정시 이월이 발생한 대학은 총 55곳이었다.

특히 정부 정책에 따라 증원된 의대의 경우 전국 39개 대학 중 25개 대학에서 수시 이월이 발생했다. 이월 인원은 105명으로 지난해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월이 발생한 의대는 대부분 증원이 집중된 지방 의대였다. 수시 이월이 생긴 25개 의대 중 23개 대학이 지방권 의대였다. 이월 인원 역시 전체 105명 중 98%에 달하는 103명이 지방권 의대에서 발생했다. 대학별 이월 인원을 보면 대구가톨릭대가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건국대(글로컬) 11명, 충남대 11명, 부산대 10명, 고신대 8명, 전북대 7명 순이었다. 서울권은 2명(경희대, 고려대 각 1명)으로 지난해보다 7명 감소했고 경인권은 0명으로 동일했다.

한의대는 10개 대학에서 수시 충원 모집에 실패했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20명으로 전년도 대비 2배 늘어난 규모다. 이월 인원은 대학별로 가천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원광대 4명, 동국대(경주) 3명 등 순이었다. 반면 치대는 수시 이월이 지난해 24명에서 올해 23명으로, 약대는 52명에서 50명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의 영향력은 의대와 한의대에서 가장 크게 발생했고 치대와 약대에서는 예상보다 큰 영향은 없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시에서도 중복 합격에 따른 의약학 계열의 추가 합격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와 수학 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 가운데 고득점 동점자가 많다”며 “정시 지원 마감 때까지 치열한 눈치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각 대학은 2월 7일까지 정시 최초 합격자를 발표하고 19일까지 추가 합격자를 통보한다. 대학들은 정시 미충원 인원은 2월 말 추가 모집을 통해 마지막 충원에 나선다. 지난해 정시에서 정원을 못 채워 추가 모집을 한 의대는 5곳(5명), 치대 3곳(4명), 한의대 1곳(1명), 약대 9곳(12명)이었다.

#의대#치대#한의대#약대#정시 이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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