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로 가족 9명 잃고 하염없이 기다린 푸딩이 구조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2일 07시 14분


동물권 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동물권 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일가족 9명이 희생돼 홀로 남겨진 반려견이 구조됐다.

1일 동물권 단체 ‘케어’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참사로 일가족 9명이 사망하면서 홀로 남겨진 반려견 ‘푸딩이’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케어 측은 반려견이 홀로 남아있다는 보도를 듣고 전라남도 영광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케어 측은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회관 밖에서 조용히 앉아 가족들을 기다리는 것 같은 푸딩이를 만났다”며 “우리를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오는 모습이 영락없이 가족을 기다렸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말했다.

동물권 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동물권 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이어 “보호자 없이 마을을 배회하고 있는 상태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저희는 푸딩이를 구조했다”며 “장례식장에 계신 유가족 분들과도 통화를 했고, 저희가 우선 보호하기로 했다. 적절한 보호자가 나타날 때까지 푸딩이를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딩이의 보호자는 내년 팔순을 앞두고 식구들과 여행을 떠났던 A 씨(80)였다. 그는 부인과 두 딸, 손자와 손녀, 그리고 타지의 친척들 등 9명과 함께 제주항공 여객기를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

푸딩이가 돌아오지 않는 가족들을 하염없이 기다렸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했다.

#제주항공#반려견#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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