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순간까지 최선”…기장의 마지막 모습에 먹먹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2일 08시 35분


(스레드 갈무리) /뉴스1
(스레드 갈무리) /뉴스1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서 기장의 마지막 모습으로 추정되는 순간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한 누리꾼은 SNS에 “사고기 기장님의 마지막. 그 최후의 순간까지 콕핏(조종석) 패널에 손이. 당신은 최선을 다 하셨으리라 믿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에는 해당 여객기의 기장이 팔을 뻗어 머리 위쪽 패널을 만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신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아직까지 믿겨지지가 않는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기장 한모 씨(45)는 공군 출신으로 68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지닌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비행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레드 갈무리) /뉴스1
(스레드 갈무리) /뉴스1
전현직 기장, 항공 관련 교수 등 전문가들 역시 조종사가 최선을 다해 여객기를 컨트롤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직 기장 출신 권보헌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는 동아일보에 “여객기가 선회각을 충분히 갖지 못한 상태에서 바로 착륙을 시도했기 때문에 터치다운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랜딩기어(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한 동체 착륙 자체는 진입 각도 등의 측면에서 매우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1만8000시간의 비행 경력을 가진 한 전직 기장은 “여객기가 활주로 중간지점에서 착륙한 것은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각도를 낮게 잡았다는 방증이다. 동체가 미끄러지는 상황에서도 직진했다는 점에서 기장이 끝까지 조종대를 잡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보잉 737-800)을 조종하는 현직 기장은 “엔진과 전기, 유압 등이 셧다운됐다면 할 수 있는 게 조종간을 잡고 버티는 것밖에 없다. 기장은 승객과 한 몸이다. 조종간 놓치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버텼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항공 참사#기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