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 발인 찾은 주한태국대사…“韓, 참사 잘 극복하길”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2일 15시 11분


“화장 유골, 한국·희생자 본국 나눠 안치”
유족·주한태국대사, 고인 마지막길 지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튿날인 3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희생자 분향소에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4.12.30 광주=뉴시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튿날인 3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희생자 분향소에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4.12.30 광주=뉴시스
타니 쌩랏(Tanee Sangrat)주한태국대사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태국인 이주 여성의 발인이 열린 2일 광주 광산구 장례식장을 찾아 “참사 위기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타니 쌩랏 주한태국대사는 이날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린 태국인 A씨의 발인에 앞서 “누구도 원치 않았던 사고가 일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 사람들이 이 위기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A씨의 장례 절차에 대해선 “화장한 A씨의 유골 중 일부는 한국에, 또 다른 유골은 그녀의 가족에게 운송해 안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A씨의 발인에는 남편 B씨의 친척들과 본국의 가족을 대신해 주한태국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운구차에 실린 희생자를 향해 묵념하며 평안한 영면을 바랐다.

남편은 운구차의 문이 닫힐 때까지 아내의 마지막을 묵묵히 지켰다.

8년 전 일을 하러 한국에 온 A씨는 4년 전 전남 나주에서 벼농사를 짓는 농업인 B씨를 만나 결혼했다.

1년에 한번 고향을 찾았던 A씨는 올해도 남편과 태국 치앙마이를 여행한 뒤 고향을 방문했다.

A씨는 여행을 위해 입국을 미뤘고 B씨는 이달 중순 먼저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사고 당일 입국을 앞두고 B씨와 통화를 끝으로 마지막길을 떠났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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