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했다.
최 대행은 이날 오후 무안공항 1층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분향하고 묵념으로 조의를 표했다. 이후 2층으로 자리를 옮겨 유족들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기재부 대변인에 따르면 유족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유족과 참사 희생자 비방 글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최 대행은 현장에 배석한 경찰 관계자에게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으며, 오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올 것을 지시했다.
유족 대표는 “시신 인도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위령제를 지낼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최 대행은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최 대행은 유가족과 면담을 마친 뒤 관리동 3층에 있는 재난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찾아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여러분들 덕분에 지금 믿고 여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힘드시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 그래야 유족이나 국민이 안심하시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환경부, 국가보훈부 등 9개 부처 장관 및 장관급 인사들이 동행했다. 최 대행은 지난달 29일과 30일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무안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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