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중부선 ‘368.8km’ 개통…수도권 강원시대 개막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2일 17시 09분


강원도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 큰 변화

ⓒ뉴시스
을사년 새해 첫날 ‘부산∼강릉’ 열차 개통에 맞춰 강릉역에서는 250여명의 첫 승객을 위해 마련한 환영이벤트 행사가 열렸다.

김홍규 강릉시장과 최익순 시의장 등 기관·단체장들은 플랫폼에서 손을 흔들며 열차 여행객들을 환영했다. 강릉 관노가면극 등장 인물인 양반, 각시, 시시딱딱이, 장자마리가 대합실을 돌며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는 등 모델 역할을 했다.

김홍규 시장은 “동해선은 부산에서 강릉까지 해안선을 따라오기 때문에 전국에서 경치가 가장 일품인 노선”이라며 “동해선 완전개통으로 양 지역 간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져 상호 큰 이익을 얻길 기대한다”고 했다.

동해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경북 경주~포항~울진, 강원 삼척~강릉까지 ‘ITX-마음’ 열차가 하루 4차례 왕복 운행한다. 이날 중부 구간인 삼척~포항 개통으로 2014년 12월 영덕~울진~삼척 구간 공사를 시작한 지 10년, 2018년 1월 포항~영덕 구간 개통 6년 만에 동해선은 완전히 개통하게 됐다.

운행을 개시한 ‘ITX-마음’ 열차의 최대 속도는 시속 150㎞다. 아직은 4~5시간이 걸리지만, 코레일이 2026년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최고시속 260㎞의 ‘KTX-이음’이 운행되면 강릉~부전 구간은 최소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KTX의 가장 큰 장점은 정시 운행과 편안한 여행이다. 열차 내에 무선인터넷(Wi-Fi)과 전원 콘센트 등 편의시설이 제공돼 여행 중에도 업무를 보거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울러 강원-경북-울산-부산을 하나로 연결하는 환동해 경제권이 형성돼 영일만항, 동해항, 부산항 등 국가 주요 항만과 연결한 물류 수송 체계가 완성되면서 지역경제에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선 KTX의 개통은 교통편의성을 높이는 것 외에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선 개통을 대비해 각 지자체들도 분주히 움직였다.

삼척시는 주요 관광명소 등에 대한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영남권 지역방송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신설되는 삼척역과 임원역에는 스마트 관광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역 주변 포토스폿, 관광안내도, 관광홍보물을 비치하고 삼척시티투어, 관광택시도 확대 운영한다.

동해시는 포항시에서 관광 홍보설명회를 개최해 주요 관광콘텐츠를 소개하고 열차 연계 관광 인센티브 제도를 설명했다. 또 코레일 등과 협업해 특화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동해선 이용 관광객들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할 방침이다.

강릉시는 영남권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철도 관광 홍보설명회를 준비하고 미식·야간 관광 등 관광상품 개발, 주요 관광시설 정비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신년 인터뷰에서 “강릉~부산 동해선 열차가 새해 첫날부터 운행한다. 4일까지 승차권이 이미 모두 매진됐다. 삼척~강릉 구간 고속화사업까지 추진 중이다. 동해선 전 구간 고속 철도망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강원방문의 해’를 선포해 방문객 2억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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