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로케이션’ 영화, 12년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3일 03시 00분


영상업 침체 영향으로 44편 줄어
부산영상위 “차별화 전략 세울 것”

부산영상위원회는 지난해 촬영 지원한 영화·영상물이 총 74편으로 2023년의 118편보다 44편(37.29%)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총 61편이었던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영상위의 지원 작품 편수 감소는 현재 국내 영화·영상 산업 시장의 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배급사가 투자를 축소하면서 신작 제작이 지난해 20편을 넘기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간 60편 안팎의 작품이 제작됐다고 한다.

촬영 일수도 줄었다. 지난해 부산에서 영화·영상이 촬영된 일수는 총 594일로 전년의 728일 대비 134일(18.41%) 감소했다. 촬영 일수는 여러 편의 작품이 각각 촬영한 날을 모두 더한 수치다. 국내 대부분의 제작사나 방송사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어 촬영 인원 이동 등의 비용 부담 탓에 지역 촬영을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것이다.

지난해 부산에서 촬영된 해외 작품 수는 8편으로 전년의 9편에 이어 좋은 성과를 보였다. 2022년은 3편이었다.

지난해 극장이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개봉된 부산 촬영작은 총 46편이었는데, 대표적인 영화로 ‘파묘’와 ‘소풍’이 꼽힌다. OTT는 ‘파친코 시즌2’와 ‘스위트홈 시즌3’ 등이다.

부산영상위 관계자는 “영화 제작 환경은 척박해졌으나 부산만의 차별화된 촬영 유치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로케이션#부산영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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