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운영 거쳐 5월 전면 시행
울산 중구는 울산 5개 구·군 중 처음으로 주 4.5일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제도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주 40시간 근무를 유지하면서 금요일 오후 휴무를 보장하는 형태다. 공무원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8시간 기본 근무 외에 1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하게 된다.
다만 업무 공백을 막고 주민에게 기존과 같은 민원 서비스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각 계 정원의 25% 범위에서 해당 제도를 운용한다. 또 모든 직원이 공평하게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순번제를 도입한다.
중구는 4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월별 이용 현황과 직원 만족도 등을 조사·분석해 보완한 뒤 5월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중구는 지난달 주 4.5일 근무제 운영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직원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당시 설문 참여자 211명 가운데 187명(89%)이 주 4.5일 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도모하고 조직 자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주민에게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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