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
중기부-산업은행 등과 함께 결성
우주-조선 등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
“창업 생태계 양·질적 성장 기대”
경남도가 647억 원 규모의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창업 기업과 기술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은 물론 경남지역 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경남도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산업은행, BNK경남은행, NH농협은행,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역혁신 벤처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비수도권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국모태펀드와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시행하는 ‘모펀드(자펀드에 출자하는 펀드)’ 조성 사업이다. 도는 부산, 전남·경북 연합 등 3개 지역과 함께 신규 조성지역으로 지난해 최종 선정돼 중기부 한국모태펀드로부터 150억 원의 출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금융권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규모는 647억 원으로 늘어났다. 경남도가 50억 원을 출자하고 한국산업은행이 320억 원을, BNK경남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100억 원과 20억 원을 출자했다.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도 7억 원을 출자한다. 지난해 12월 31일 창원에서 열린 결성식 행사에는 국내 27개 주요 벤처투자사(VC)와 창업기획가(AC) 임직원, 창업기업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도는 올해 상반기(1∼6월)부터 지역혁신 벤처펀드의 자펀드 출자 사업을 시작한다. 앞으로 3년간 1417억 원 규모의 자펀드 7개를 조성하고 △경남 소재 창업기업 및 기술혁신형 중소·벤처기업 △우주·항공 △첨단 방위 △친환경·스마트 조선 △차세대 원전 △수소 △바이오·헬스 △콘텐츠 등 경남의 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는 창업기획가 펀드 1개와 벤처투자조합 펀드 2개를, 내년과 내후년에는 벤처투자조합 펀드 4개를 투자할 방침이다.
그동안 경남도는 지역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한 마중물 자금 공급에 집중했다. 펀드 조성사업을 통해 128개 경남 기업에 949억 원을 투자하면서다.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 조성으로 경남도의 출자펀드는 총 26개로 늘어나고 출자액은 6620억 원을 돌파했다. 2022년 6월 10개(2122억 원)에 비해 조성액 기준 3.1배 증가한 것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도가 창업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벤처투자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농부가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며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오늘의 씨앗이 경남지역 유니콘기업의 등장으로 발현하고 많은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경남의 창업 투자 생태계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