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025년 을사년 푸른 뱀띠 해를 맞아 전국 30만여 지명을 분석한 결과 뱀 관련 지명210여 개 가운데 전남이 42곳으로 가장 많았다고 2일 밝혔다.
전남지역 뱀 지명은 종류별로 마을 27개, 계곡 및 섬 각각 5개, 산 3개, 골짜기 2개다. 시군별로는 고흥군 6개, 광양시 5개, 여수시·보성·장흥·해남·완도군 각각 3개, 나주시·구례·진도·신안군 각각 2개 등이다.
뱀의 모양과 관련된 지명이 가장 많았으며 대표적으로 뱀처럼 긴 모양의 섬으로 ‘장사도’, 구불구불한 모양의 ‘뱀골’ 등이 있다.
뱀의 모양을 묘사한 지명 중 뱀이 개구리를 쫓아가는 지형인 ‘장사추와형(長蛇追蛙形)’은 먹을 것이 풍부한 좋은 터로, 풍수지리가들이 일컫는 명당의 하나다. 고흥군 영남면 금사리의 사도가 해당된다. 지형이 뱀형이며 마을 앞에 와도라는 섬이 있어 뱀이 개구리를 잡기 위해 건너가는 모습이라 한다.
광양시 골약동 금골마을은 지형이 금뱀이 엎드려 숨어 있는 ‘금사복지혈(金巳伏池穴)’로 금곡이라 부른다. 풍수지리학자들은 이곳 또한 명당으로 일컫는다.
순천시 서면 지본리 구룡마을은 마을 뒷산의 산맥이 뱀과 같고 아홉 개의 산맥이 있어 사구실로 부르다가 이후 구룡이라 바꿔 부르고 있다.
고시된 지명에 대해 더 궁금한 사항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운영하는 국토정보플랫폼 ‘지명사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승채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지명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그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도록 지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중장기 관리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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