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공수처 수사팀은 이날 오전 7시 16분쯤 관저 앞에 도착해 대통령경호처와 협의 후 오전 8시 3분쯤 관저 내로 이동했다.
경찰청은 관저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인원은 공수처 수사팀 30명을 비롯해 경찰특수단 120명 등 150명 정도라고 밝혔다. 이중 관내에 진입한 인원은 공수처 수사팀 30명과 경찰 50명 등 80명 정도이며 남은 경찰 70명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경찰은 관저 주변에 기동대 47개 부대, 경력 3000여 명을 배치했다. 경찰버스 수백대로 양방향 차선 2개에 차벽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사흘 전인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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