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 8년 만에 최고 수준…“접종 서둘러야”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3일 09시 31분


질병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
유행 기준 8배 초과…전 연령 환자 늘어
“봄철까지 유행…지금이라도 접종 해야”

방역당국이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 독감예방접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4.12.20 뉴시스
방역당국이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 독감예방접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4.12.20 뉴시스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유행이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당국은 고위험군의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인 52주차(12월22~28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이었다.

이는 2016년 86.2명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은 8.6명인데 이미 유행 기준을 8배 이상 뛰어넘었다.

특히 연령별로도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52주차 기준으로 13∼18세(151.3명)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았고, 7∼12세(137.3명), 19∼49세(93.6명) 순이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은 A형 중 (H1N1)pdm09(34.6%)가 가장 높았고, H3N2(14.9%), B형(1.4%)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 후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해 12월20일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으며 해당 기간 중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2종)을 처방 받을 경우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접종률을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 80%, 1회 접종 어린이 66.7%, 임신부 60.1%, 2회 접종 어린이 40.3%다. 전년과 비교하면 임신부만 6.6%포인트(p) 증가했고 2회 접종 어린이는 2.9%p, 65세 이상 고령층은 2.2%p, 1회 접종 어린이는 1.8%p 감소했다.

질병청은 교육부, 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독려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이미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꼭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