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이 개봉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가 벌어지면서 그 어느때 보다 소방관 처우개선을 위한 목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화 ‘소방관’은 지난달 4일 개봉해 24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30일 째인 2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342만명이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다룬 영화다.
소방관 ‘119 기부 챌린지’는 영화 관객 1인 티겟 금액당 119원이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기부되는 캠페인이다. 기부금은 3억 5700만원을 돌파했다. 기부 금액은 2025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에 후원될 예정이다.
참사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수습해야 하는 소방관들은 상당수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방관 5만 2802명 중 심리질환에 대해 관리나 치료가 필요한 위험군이 43.9%로 조사됐다. 심리 질환에는 PTSD, 우울 증상, 수면장애, 문제성 음주 등이 포함됐다.
자살 고위험군은 2589명(4.9%)이었고, ‘지난 1년간 1회 이상 자살 생각을 했다’고 밝힌 소방대원은 4465명(8.5%)이었다. ‘소방 활동 1년 사이 외상 사건(PTSD를 유발하는 사건)’에 노출된 평균 횟수는 5.9회로 2022년과 동일했다.
NGO 단체 ‘따뜻한 하루’는 소방청과 함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긴급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단체홈페이지와 그외 기부 플랫폼을 통해 소방관들의 트라우마 치료비, 물품 지원을 위해 모금 중이다. 따뜻한 하루는 동아닷컴에 3일 현재 1억 50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따뜻한 하루 김광일 대표이사는 “소방청으로부터 참사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의 트라우마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캠페인에는 유튜버 아옳이, 더엘그룹, 스파더엘 이미나 대표, 한솔생명과학(주), (주)인플롭, 시너지인터내셔널, (주)마이엔, (주)루피움, (주)라이프비 등이 참여했다.
개그맨 정형돈 아내인 방송작가 한유라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을 위해 기부했다.
한유라는 최근 유튜브 채널 ‘한작가’ 커뮤니티를 통해 “무안 여객기 사고로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분들과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분들께 깊은 애도와 감사를 표한다”며 “작지만 차곡차곡 쌓은 유튜브 수익을 현장에서 수습을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의 PTSD 치료비 지원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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