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라이저에 파묻혔던 엔진 인양…조류충돌 등 참사 원인 밝힌다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3일 15시 08분


사조위 조류 충돌·자체 결함 등 정밀 조사
기체 꼬리 부분 인양 준비…희생자 수습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둔덕에 파묻힌 제주항공 7C2216편의 엔진이 크레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2025.1.3/뉴스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둔덕에 파묻힌 제주항공 7C2216편의 엔진이 크레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2025.1.3/뉴스1
제주 무안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가 사고 여객기인 제주항공 7C2216편의 엔진을 인양·수거했다.

엔진은 피해 규모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형 로컬라이저에 파묻혀 있었다.

사조위는 이날 추가로 형체가 남은 동체 꼬리 부분을 인양, 별도 장소로 이동시키고, 꼬리 부분 아래에 대한 수습 작업을 이어간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사조위는 이날 오후 2시 23분쯤 활주로 끝단 로컬라이저 부근에서 여객기 엔진을 인양시켜 트레일러에 실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둔덕에 파묻힌 제주항공 7C2216편의 엔진이 크레인으로 인양되고 있다. 2025.1.3/뉴스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둔덕에 파묻힌 제주항공 7C2216편의 엔진이 크레인으로 인양되고 있다. 2025.1.3/뉴스1
황토흙 절반까지 파묻혀 있던 엔진은 내부로도 흙 등 부산물이 가득 들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엔진 날개 부분은 곳곳이 깨지고 휘어진 모습이지만 흙 위로 드러난 날개 부분은 그대로 부착된 모습이다.

엔진은 버드 스트리아크(조류 충돌), 고장 여부 등을 정밀 조사하기 위해 별도의 보관 장소로 옮겨졌다.

이진식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엔진과 기체 꼬리 부분을 포함한 기체 잔해는 공항 내 특정 장소에 보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둔덕에 파묻힌 제주항공 7C2216편의 엔진이 크레인으로 인양되고 있다. 2025.1.3/뉴스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둔덕에 파묻힌 제주항공 7C2216편의 엔진이 크레인으로 인양되고 있다. 2025.1.3/뉴스1
사고지점에는 기체 꼬리 부근을 들어올릴 기중기도 도착했다.

당국은 꼬리 잔해를 인양해 희생자·유류품 수색·수습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당국은 사고 지점 반경은 이미 수색이 거의 끝난 상태로, 이날 인양조치된 기체 꼬리 부분 아래의 정밀 수색이 마무리되면 전체 수색의 99%가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사 여객기는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속도를 미처 줄이지 못하고 콘크리트 둔덕으로 만들어져 있는 로컬라이저를 들이받아 폭발했다.

동체는 모두 파손됐으나 꼬리 부분은 남아 있다. 이 꼬리 부분에선 승무원 2명이 생존한 채 발견됐다.

탑승객 181명 중 사망한 179명의 신원은 이미 확인된 상태이지만 시신과 관련된 추가 수습이 필요하다. 유가족들은 국과수에 맡겨진 시신편 DNA 정밀 검사 결과만을 절박하게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희생자 179명 중 42명은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무안=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