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다음날,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방향으로 무지개가 목격됐다.
지난달 30일, 누리꾼 A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안공항쪽 하늘에 무지개 길이 열렸다”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A 씨는 그날 오후 4시 40분경 전남 나주에서 완도로 향하던 길에 이 광경을 목격했다고 한다.
A 씨는 “하늘로 뻗은 무지개가 너무 아름다워 넋을 잃고 보다가 문득 무안공항 방향인 것을 인지하고 촬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하늘로 가고 계신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천국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고 있는 것 같다”, “희생자분들이 무지개 따라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 “유족분들에게 위로가 되었음 좋겠다”며 애도했다.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객기에는 대한민국 국적 179명과 태국 국적 2명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구조된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
정부는 사고 당일부터 2025년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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