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3월까지 1900편 감편…일본·동남아 노선 줄인다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3일 15시 40분


추락사고 6차 브리핑…도쿄·오사카·후쿠오카·다낭 등 예상
김이배 대표 출국금지에 “성실히 조사 임할 것”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임직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 마련된 임시 프레스센터에서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2024.12.29 뉴스1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임직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 마련된 임시 프레스센터에서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2024.12.29 뉴스1
제주항공이 3월까지 1900편의 항공편을 감축한다. 국제선은 일본, 동남아 주요 노선에서 감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 호텔에서 열린 여객기 추락사고 6차 브리핑에서 “1900편 감편 운항을 진행할 예정으로, 항공당국과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송 본부장은 국내선은 이르면 다음 주, 국제선은 1월 셋째 주부터 운항 감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번 동계운항 기간인 3월까지 최대 15%의 운항편을 줄일 계획이다.

이날도 구체적인 노선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국제선은 일본, 동남아 등에서 하루 2편 이상 운항 빈도가 높은 노선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일 2회 이상 띄우는 주요 노선에는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베트남 다낭, 홍콩 등이 있다.

다만 송 본부장은 감편에 따른 매출 영향에는 “줄어드는 매출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며 “약속한 대로 운항 안정성을 고려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는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항공권을 판매하고 받은 예약금을 뜻하는 선수금은 2600억 원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국내선이 3만 3000여건, 국제선이 3만 4000여건 등 총 6만 8000여 건의 예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항공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400억 원이다.

한편 전날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김이배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고, 제주항공 본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김 대표를 주요 참고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본부장은 “(김 대표에 대한) 구체적인 출석 요청은 없었다”며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모든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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