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 6차 브리핑…도쿄·오사카·후쿠오카·다낭 등 예상
김이배 대표 출국금지에 “성실히 조사 임할 것”
제주항공이 3월까지 1900편의 항공편을 감축한다. 국제선은 일본, 동남아 주요 노선에서 감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 호텔에서 열린 여객기 추락사고 6차 브리핑에서 “1900편 감편 운항을 진행할 예정으로, 항공당국과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송 본부장은 국내선은 이르면 다음 주, 국제선은 1월 셋째 주부터 운항 감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번 동계운항 기간인 3월까지 최대 15%의 운항편을 줄일 계획이다.
이날도 구체적인 노선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국제선은 일본, 동남아 등에서 하루 2편 이상 운항 빈도가 높은 노선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일 2회 이상 띄우는 주요 노선에는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베트남 다낭, 홍콩 등이 있다.
다만 송 본부장은 감편에 따른 매출 영향에는 “줄어드는 매출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며 “약속한 대로 운항 안정성을 고려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는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항공권을 판매하고 받은 예약금을 뜻하는 선수금은 2600억 원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국내선이 3만 3000여건, 국제선이 3만 4000여건 등 총 6만 8000여 건의 예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항공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400억 원이다.
한편 전날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김이배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고, 제주항공 본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김 대표를 주요 참고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본부장은 “(김 대표에 대한) 구체적인 출석 요청은 없었다”며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모든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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