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행사 물의’ 제주항공 모기업 애경그룹 유족에 “사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4일 17시 54분


국가애도기간 애경그룹 소유 호텔 경품행사
AK홀딩스 대표이사 “모든 책임 제게…사죄”

고준 AK홀딩스 대표이사가 4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 소유 호텔에서 사고 이후 연말 경품행사를 진행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대표단들이 항의했다. 2025.01.04. 뉴시스
고준 AK홀딩스 대표이사가 4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 소유 호텔에서 사고 이후 연말 경품행사를 진행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대표단들이 항의했다. 2025.01.04. 뉴시스
제주항공 모기업 애경그룹 호텔이 참사 국가애도기간 중 연말 경품 행사를 연 것을 두고 그룹 관계자가 무안공항을 찾아 유족에게 사죄했다.

고준 신임 AK홀딩스 대표이사는 4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을 찾아 호텔 경품행사를 연 것에 대해 “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고 대표이사는 “우선 희생자 179명과 부상자 2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고 했다.

또 “정례적인 종무식이지만 그 안에서 이뤄진 경품 행사와 보도된 모든 내용은 사실이다”며 “그래서 참담한 심정으로 사과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다시는 그룹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재발할 경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과 발언에 앞서 고 대표이사와 호텔 총지배인,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족에게 고개를 숙였다.

애경그룹이 소유한 경기도 수원의 모 호텔은 참사 이틀 후인 지난해 12월31일 호텔 내부에서 종무식을 갖고 경품 뽑기 행사와 성과급 지급을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행사로 물의를 빚었다.

[무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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