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전체 희생자 179명 중 146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남은 33명의 희생자 시신 인도 절차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희생자 3명의 시신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오는 6일 인도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소유자가 확인된 150여 명의 유류품 중 128명의 유류품 204점도 유가족에게 건네졌다. 희생자 유류품 인도 때 유가족이 제출해야 했던 인감증명을 가족관계사본으로 대체했다.
희생자 시신 인도 절차가 막바지 수순에 접어들면서 광주와 전남 지역 화장시설도 예비화로 가동과 함께 운영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6일부터는 화장시설 이용과 관련, 희생자 우선 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수습본부는 전날까지 여객기 꼬리 동체·활주로·주변 갈대밭 등지를 수색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참사 당일부터 이어지던 대규모 수색은 지난 4일로 종료됐다. 이날부터는 소규모 수색 방식으로 전환한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같은 날 오전에는 현장 보존을 위해 방수포를 설치했다.
인도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일 오전 무안공항 2층에서 이뤄지던 유가족 대상 공식브리핑도 종료됐다. 그러나 현장 통합지원센터 등 공항 내 각종 지원기관은 그 기능과 역할을 지속한다.
박한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오전 브리핑을 마친 뒤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 해 온 국토교통부와 경찰·소방·보건당국·군·광주시·전남도 등의 기관에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 만으로 비상 착륙하려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를 정면 충돌,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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