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상수도 누수 막아 가뭄 걱정 ‘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6일 03시 00분


상수도 현대화 사업으로 누수 개선
유수율 향상돼 연간 130만 t 절감

잦은 가뭄으로 물 부족 현상을 겪어온 강원 속초시가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해 보다 안정적인 물 공급이 가능해졌다. 5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준공한 ‘속초정수장 침전지덮개 설치 공사’와 함께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 사업은 시군 지역 상수관의 심각한 노후화와 누수율을 개선해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2017년부터 환경부가 추진 중인 국책사업이다. 5년 동안 사업 대상지 유수율 85%를 목표로 한다.

속초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이 사업을 추진한 결과 목표치보다 월등히 높은 92.4%의 유수율을 기록해 한국상하수도협회 성과판정위원회로부터 최종 합격 판정을 받았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공급된 상수도 총수량 가운데 요금으로 징수할 수 있는 수량의 비율로, 유수율이 높으면 정수장에서 각 가정으로 수도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누수율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속초시는 환경부와 함께 2019년 사업비 282억 원을 들여 사업에 착수했고, 물 관리 전문 기관인 수공과 위수탁 협약을 통해 사업을 진행했다. 수공은 속초시 도심 일원 노후 관로 25km를 교체했고, 상수관로를 26개 소블록으로 분할하는 블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226건의 누수 탐사·복구로 유수율을 높였다.

사업 착수 당시 59.3%에 머물던 유수율은 92.4%로 껑충 뛰었고, 연간 130만 t의 누수 절감 성과를 거뒀다. 이를 수돗물 생산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14억 원을 절감하는 셈이다.

속초시는 절감된 수돗물 생산 비용을 시설 재투자비로 활용해 상수도 운영·관리 사업의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또 안정적인 물 공급 기반을 구축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대상지 외 지역도 지속적으로 상수도 관망을 관리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속초시#상수도#현대화 사업#누수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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