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학과 간 장벽 허물고 공동연구 활성화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6일 03시 00분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세계대학평가 100위권 진입 목표
우수연구자 인센티브 등 지원 강화… 협력 쉽도록 학과 이동 허용해야
우주항공-농생명 분야 역량 보유… 응용학문 도입해 경쟁력 키울 것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이 지난해 12월 18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 총장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중 학과 간, 교수 간 장벽을 낮춰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고 우수 연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상국립대 제공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이 지난해 12월 18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 총장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중 학과 간, 교수 간 장벽을 낮춰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고 우수 연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상국립대 제공
“2025년을 세계대학평가 100위권에 진입시키기 위한 경쟁력 혁신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60)은 지난해 12월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대학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국내외 대학평가에서 거점국립대 중 최하위권인 순위를 높이기 위해 연구력 향상을 이끌고 성과 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 권 총장은 특히 “연구자에 대한 요구와 그에 따른 지원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우수한 성과를 내는 연구자에게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총장은 임기 동안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교수 간, 학과 간 장벽을 허무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학과 간 장벽이 공동연구팀을 꾸리는 데 장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에 타 학과 교수들과의 협력 및 연계를 용이하게 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수가 두 개 혹은 세 개의 학과에 자유롭게 소속될 수 있고, 본인이 원하고 받아주겠다는 학과가 있다면 교내 학과 이동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게 권 총장의 생각이다.

그는 “교수 3∼5명 정도가 뭉쳐야 세계 수준 대학의 교수 1인 연구그룹과 비슷한 규모가 갖춰진다”며 “임기 중 유사 학문 분야의 통합과 복수 소속 교수 시스템 확대를 통해 학과 간, 교수 간 장벽을 낮추고 공동 연구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선 대학만의 특성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도 진단했다. 인구 감소 환경에서 대학의 지속가능성은 대학의 경쟁력으로 결정된다는 것. 그는 “경상국립대는 농생명과 우주항공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한 전국 톱3 수준의 교육, 연구 환경,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주항공과 농생명을 합치면 우주바이오, 우주농업, 우주식품, 전기전자, 재료, 소프트웨어, 의료, 경영 등 전체 응용학문 분야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으므로 대학 색깔을 농생명과 우주항공으로 설정하고 다른 분야를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생 취업률을 제고하기 위해 공간 및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권 총장은 “취업률을 높이는 것은 우리 대학의 존재 이유이자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며 “도서관, 전공 강의실 등 학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취업 상담과 교육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하지 않던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 취업률을 끌어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권 총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항공우주산업 선임연구원을 거쳐 1997년 경상국립대 항공기계공학과 교수로 부임해 공과대 부학장, 기획처장 등을 지냈다. 우주항공정책포럼 공동회장, 한국항공우주학회 석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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