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후보, ‘강경’ 김택우-주수호 결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6일 03시 00분


2명 모두 의대 증원 반대 입장
8일 결선투표 거쳐 당선자 확정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이 8일 오후 결정되는 가운데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회장과 주수호 전 의협회장이 최종 후보가 됐다. 차기 회장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의협을 정비하고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후 격화한 의정 갈등의 해법을 모색할 임무를 맡게 된다.

5일 의협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2∼4일 치러진 의협 회장 선거 투표에서 총 2만9295표 가운데 김택우 후보가 8103표(27.66%)로 1위를 차지했고, 주수호 후보가 7666표(26.1%)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최안나 의협 기획이사 5543표(18.92%),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4595표(15.69%), 강희경 서울대 의대 교수 3388표(11.57%) 순이었다.

의협 선관위 규정상 후보자 모두 유권자의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해 결선 투표 실시가 확정됐다. 1, 2위로 결선에 오른 김 후보와 주 후보의 표차가 437표에 불과해 3∼5위 후보를 지지한 표심을 누가 더 가져오는지가 중요해졌다.

김 후보는 1차 투표 결과 발표 후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잠정 중단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지금 대통령이 궐위 상태이므로 대통령이 추진했던 모든 정책은 잠정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도 “의과대 학장들과 상의해 2025학년도에 수업받을 사람이 몇 명인지 파악한 후 2025∼2026년에 나눠서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도록 하겠다”며 “2026년 의대 모집은 중지돼야 하고 2025년에 늘어난 의대 정원 1500명은 2027∼2029년 3년에 걸쳐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곧바로 취임해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 30일까지 의협을 이끌게 된다.

#대한의사협회#차기 회장#최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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