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동남아시아를 다녀온 여행객 2명이 홍역에 확진됐다.
6일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을 계획 시에 홍역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총 4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2019년 이래 최대 규모다.
이 중 18건은 증상 발생 21일 안에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해외에서 유행 중인 유전자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4년 세계적으로 약 31만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0만 48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에서는 3만 2838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감염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나타난다. 이후 고열과 함께 얼굴과 구강에 회백색 반점(Koplik‘s spot)이 나타난다. 질병에 심해짐에 따라 반점이 온몸으로 퍼진다.
백신 접종으로 홍역을 예방할 수 있다. 생후 12~15개월 및 4~6세에 총 2회에 걸쳐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해외 유입 홍역 환자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홍역 예방을 위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역 백신은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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