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울산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월 울산 울주경찰서 삼남파출소에 따뜻한 치킨 한 마리가 놓여져 있었다.
정체불명의 치킨을 확인한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보니, 앳된 얼굴과 작은 체구의 한 아이가 치킨을 포장해 와 두고 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아이의 부모와 연락이 닿았다.
알고 보니 이 아이의 부모는 “지난해에 아이가 거짓말하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파출소에 상담을 하러 간 적이 있다”며 “당시 경찰관들이 아이에게 해줬던 따뜻한 말들로 인해 학교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을 재학 중인데, 모범생이 되었다”고 말했다.
아이는 따뜻한 말과 응원을 해 준 경찰관들에게 감사함을 보답하기 위해 1년 동안 차곡차곡 모아 온 용돈으로 치킨을 사 이같이 선행을 했다. 또 편지를 통해 “제가 나중에 커서 경찰에 기부할 수 있으면 많이 기부할게요. 건강하세요”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부모도 “아이의 성의를 봐서 꼭 드셔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감동한 경찰관들은 해당 아이의 친구와 선생님을 파출소로 초대해 감사 인사와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