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소득층 아동이 학자금, 취업, 주거비 마련 등 자립에 필요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자산 형성을 돕는 ‘디딤씨앗통장’ 가입 대상이 새해부터 약 14배로 늘어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 아동만 신규 가입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기초생활수급가구와 차상위계층(차상위, 한부모) 아동도 신규 가입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시는 관련 예산을 지난해 37억 원에서 올해 276억 원으로 7.4배 늘렸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3207명에서 올해 4만4682명으로 약 14배가 된다.
디딤씨앗통장이란 취약계층 아동이 자립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으로 ‘아동발달지원계좌’로도 불린다. 아동 통장에 본인 또는 후원자가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지방자치단체(국비 포함)가 월 최대 10만 원의 보조금을 1 대 2의 비율로 추가 적립해 준다. 매달 5만 원씩 1000만 원을 저축했다면 서울시가 2000만 원을 더해 총 3000만 원이 되는 식이다. 저축한 돈은 만 18세 이후 학자금, 취업훈련 비용, 주거 마련 등 자립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만 24세 이후로는 용도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대상자가 확대됨에 따라 ‘복지로’ 누리집(bokjiro.go.kr)을 통한 온라인 신청을 이달 3일부터 받고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6일부터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건에 대해서는 주소지 구청에서 신한은행과 협력해 신규 통장 가입 절차에 들어간다. 연초 대규모 신규 가입자가 예상됨에 따라 신규 가입 신청부터 대상자가 통장을 수령하기까지 최대 3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새해부터 ‘디딤씨앗통장’의 혜택을 더 많은 취약계층 아동들이 누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디딤씨앗통장’이 취약 아동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갔을 때 어려움을 한층 완화해 주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는 새해에도 취약 아동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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