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5주째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영유아(0~6세)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동절기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최근 증가 중이고 영유아 환자가 전체의 58.8%를 차지하고 있어 영유아 및 관련시설의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7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48주(작년 11월24~30일) 80명에서 49주(작년 12월1~7일) 114명, 50주(작년 12월8~14일) 142명, 51주(작년 12월15~21일) 247명, 52주(작년 12월22~28일) 291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52주 기준 9~6세 58.8%, 7~18세 17.5%, 19~49세 11.3%, 50~64세 4.8%, 65세 이상 7.6% 비중을 보였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 간 생존이 가능하며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겨울철부터 이듬해 초봄(11~3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주로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또는 음식물(어패류 등)을 섭취한 경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개인 위생이 중요하다.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또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희석(락스 1: 물 50)해 묻힌 천으로 닦아내 소독하고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 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 섭취를 해야 한다”며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을 해야 하며 집단 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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