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장기화에 국민 지쳤다…88% “내게 부정적 영향”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7일 11시 00분


의사와 정부 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12.24. 뉴시스
의사와 정부 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12.24. 뉴시스
국민 10명 중 7명이 지속되는 의정갈등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한국리서치를 통해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건의료 개혁 정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0일~24일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의정갈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나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70%로 파악됐다.

‘의정갈등 장기화가 본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중 52.4%는 ‘불안감 등 심리적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응답자 54%는 현 상태로 의정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해결 가능성을 낮게 본 540명에게 ‘해결 가능성이 있는 방법’에 대해 추가 질문했다. 540명은 ‘전혀 다른 제3의 방안(38%)’이나 ‘정부안의 수정안(35.4%)’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69.6%는 의정갈등 조정과 해결에 국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조사에 응한 국민 상당 수가 의정갈등 해결에 무력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의 응답자 중 75.1%는 ‘일반 국민과 환자는 의정갈등에서 소외되기 쉽다’고 응답했다. 74.5%는 ‘의정갈등 조정에 일반 국민과 환자는 힘이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7.5%는 ‘정부가 정책과 갈등 상황을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사를 설계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는 “국민에게 정부와 의사 단체 어느 쪽도 믿음을 얻지 못한 결과”라고 밝혔다.

#의정갈등#의정갈등 장기화#의료개혁#의정갈등 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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