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여파? 4대 과기원 정시 지원자 28% 줄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7일 17시 07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의 정시모집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28.2%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 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의 선택지에서 이들 대학이 배제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KAIST 등 전국 과학기술원 4곳의 2025학년도 정시 지원자 수는 4844명으로 지난해(6743명) 대비 28.2%(1899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 정시 지원자 수는 KAIST 1333명, 울산과학기술원(UNIST) 1293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1130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1088명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지원자 감소 폭은 KAIST가 37.9%(814명)로 가장 컸으며, GIST 25.2%(366명), UNIST 23.0%(387명), DGIST 22.7%(332명)이었다. 한국에너지공과대의 정시 지원자 수도 281명으로 지난해(401명) 대비 29.9% 감소했다. 2022학년도 개교 당시 지원자 수(953명)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들 대학은 정시 지원 3회 제한에서 제외되고 복수 지원도 가능하다. 다만 올해 의대 정원 확대로 의대 정시 지원자 수가 지난해 대비 29.9%나 증가하는 등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자 지원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로 지원 시점부터 최상위권 수험생의 선택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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