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던 안유성 명장이 현장 수습을 하는 소방관, 군경을 위해 나주곰탕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유성 명장님 잘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수습 현장에 오셔서 점심시간에 곰탕을 직접 만든 것을 나눠주셨다”며 “이날 아침 비도 많이 오고 추워서 힘들었는데 맛있게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곰탕 사진은 없고(못 찍었고), 그날 반찬 사진만 있다”고 하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김치와 제육볶음, 나물 등 다양한 반찬이 있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한 번도 힘든 일을 세 번이나 하시다니 인간 자체가 명장” “진실한 마음이 느껴져 너무 멋지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안 명장은 전날 무안 공항을 찾아 직접 끓인 나주곰탕 500인분과 각종 김치, 나물, 떡, 주먹밥, 머리 고기 등을 소방관과 군경, 과학수사관 등 사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제공했다.
안 명장은 현장을 수습 중인 이들이 대합실로 오기 어려워 컵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운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식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명장은 사고 현장에서 1~2㎞ 떨어진 곳에서 음식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명장은 참사 다음 날 유가족을 위해 김밥 200인분을 준비하기도 했다. 또한 1일에는 전복죽 1000인분과 떡갈비를 준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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