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10곳 중 8곳 “지역 소멸 막기 위해 행·재정 지원 강화 필요”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7일 18시 12분


라이즈·글로컬 효과 기대하지만…“지자체 이해도 부족” 우려
사립대 82.2% “글로컬 선정 안 된 대학엔 별도 지원책 마련”

3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대학 총장들이 참석해 있다. 2024.1.31/뉴스1
3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대학 총장들이 참석해 있다. 2024.1.31/뉴스1
사립대 총장들이 지역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을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전환하는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체계와 글로컬30대학 사업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학에 대한 지자체의 인식은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해당 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에 대해선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행·재정적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7일 4년제 사립대 총장 협의체인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에 따르면 사총협이 151개 회원교 총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2.3%가 ‘라이즈 체계가 대학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라이즈 체계를 통해 지자체가 대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도 36.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글로컬대학 사업에 대해서도 총장 38.9%가 지역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 기대했다.

전반적으로 총장들은 정부의 라이즈와 글로컬 사업 등 정부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총장들은 지자체의 대학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지자체의 대학에 대한 인식이 높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긍정적인 응답은 23.3%인데 반해, 부정적인 응답은 45.5%로 2배에 달했다.

대학 혁신 ‘재정 지원’ 불가피…“행·재정 지원 강화”

사립대 총장 82.2%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엔 정부가 별도의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78.9%는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중소규모대학에 대한 행·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 혁신 방안으로는 ‘우수 해외유학생 유치’를 꼽은 사립대 총장이 93.4%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한 수익사업 확대’라고 답한 총장이 85.6%로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사립대 총장들은 ‘재정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 대전환(DX)시대에 대비한 행정 및 학사 조직 개편’ 85.5%, ‘AI 활용을 통한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84.4%, ‘학과 간, 전공 간 장벽 해소’와 ‘에듀테크(EduTech)에 기반한 교수-학습법 개발’ 74.4%, ‘무전공제 도입 및 융복합 교육과정 개발’ 55.5% 등 순이었다.

한편 이같은 재정난이 이어지자 교육 당국의 등록금 동결 압박 속 많은 사립대가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조사 결과 응답한 대학 90곳 중 53.3%인 48곳이 올해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등록금을 인상하겠다는 사립대가 벌써 지난해의 2배에 가깝다. 지난해(2024학년도)에는 전체 4년제 대학 중 사립대 26곳이 등록금을 인상했다. 정부의 동결 기조에도 등록금 인상 대학은 2022학년도 6곳(사립대), 2023학년도 17곳(국립 8곳, 사립 9곳) 등 매년 늘고 있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대학 교육의 질 제고와 첨단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정부는 대학 혁신과 사립대학의 발전을 위해 실질적인 재정지원 방안 마련과 등록금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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