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달라지는 복지제도
풍진 등 31개 항목 1차례 지원… 2자녀 이상이면 수도세 5% 감면
오정구엔 청년 소모임 공간 마련… 국가유공자 간병비도 지원하기로
경기 부천시가 올해 새로운 복지제도를 선보인다.
7일 시에 따르면 주민등록 주소지를 시에 두고 있는 시민 가운데 첫 번째 임신을 준비하는 예비부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신 전 건강검진을 무료로 실시한다. B형 간염과 간기능, 빈혈, 혈당, 소변검사 등 31개 항목에 대해 무료 검진이 가능하다. 여성의 경우 풍진 검사도 할 수 있다. 시청이나 소사구, 오정구보건소 모자보건실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1명당 1차례만 지원한다.
다자녀 가구를 위한 세금 혜택도 마련했다. 시에 주민등록을 둔 가정 중 한 가구에 2자녀 이상이면서 18세 이하 자녀가 1명이라도 있다면 이달 고지하는 수도 요금부터 부과 금액의 5%를 감면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같은 가구에 18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일 경우 수도 요금 부과 금액의 10%를 감면해줬다. 대상자는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신분증을 갖고 방문하거나 시 상하수도 요금납부 사이버창구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감면은 신청서 접수일 다음 고지분부터 적용되며 소급은 되지 않는다.
시에 거주하는 청년층을 위한 전용 공간도 문을 연다. 6월 오정구 소사로 인근에 약 1000㎡ 규모로 들어서는 청년 전용공간은 프로그램실과 세미나실 상담실 카페 등으로 꾸며진다. 이곳에서는 취업이나 금융 거래 등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네트워크에 필요한 소모임 공간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에 주민등록을 둔 19∼39세 청년층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사회적 취약계층인 국가유공자를 위한 간병비도 새롭게 편성했다. 국가보훈부 위탁병원에 1개월 이상 입원 중인 국가유공자 가운데 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6개월 이상 거주한 65세 이상 시민이 대상이다. 간병비는 1일 2만 원씩 최대 180일까지 지원하며 국가유공자가 위탁병원에 신청하면 시에서 이를 확인한 뒤 위탁병원에 간병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시는 옛 도심에 사는 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힘쓰기로 했다. 옛 도심 광역정비사업과 미니뉴타운 사업 공모를 추진해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으로 발생한 문제점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올 상반기까지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공모를 실시해 선정된 지역에는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완화 특례적용 같은 사업성을 보완해 고밀도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해 도로와 공원, 주차장 등 옛 도심에 부족한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세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결혼하는 부부와 가족, 청년, 국가유공자 대상 복지제도를 자체적으로 늘리기로 했다”며 “역세권 정비와 미니뉴타운사업 공모는 체계적인 정비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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