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증 사망 한달새 4명…“노인·아동 한파 속 야외활동 자제”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8일 09시 36분


한랭질환 신고 129명…“건강수칙 준수를”

서울 아침 기온이 -6도까지 떨어지며 강추위가 찾아온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1.7/뉴스1
서울 아침 기온이 -6도까지 떨어지며 강추위가 찾아온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1.7/뉴스1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저체온증 등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질병관리청은 이번 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영하권 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한랭질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질병청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감시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총 129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 이중 저체온증이 86%, 실외에서 발생한 신고가 72.9%, 사망자는 4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는 전국에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며 한랭질환 발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르신 및 어린이 등 취약계층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적절한 실내온도 유지로 한랭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며,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몸 크기 대비 피부 면적이 넓고 피하지방이 적어 열 손실이 쉽기 때문이다.

또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해 위험할 수 있어 한파에 유의해야 한다.

실외작업 등 야외 활동 시 땀이 나면서 체온이 떨어질 수 있어 옷을 겹쳐 입거나,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하여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고, 특히 손·발의 보온에 유의해 저체온증과 동상을 예방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한랭질환에 의한 건강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추위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의 건강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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