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그리울까”…참사로 가족 잃은 반려견 푸딩이 마지막 인사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8일 15시 14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주인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가 5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고 있다. 2025.01.05. 뉴시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주인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가 5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고 있다. 2025.01.05. 뉴시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일가족 9명이 숨져 홀로 남겨진 반려견 ‘푸딩이’가 최근 분향소를 찾았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최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푸딩이를 반려하시던 분들께 인사를 왔다”며 “얼마 전까지 저와 함께 이 세상을 사셨고, 지금은 더 큰 세상에서 저와 함께 계시는 여러분을 만나러 푸딩이와 왔다”고 말했다.

케어 측은 “여러분 곁이 아닌 다른 환경에 적응하려 애쓰는 푸딩을 보면서 기특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푸딩이 여러분을 얼마나 그리워할까. 여러분의 얼굴, 냄새, 소리, 손길 없는 지금이 얼마나 허전할까”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푸딩이는 또 다른 반려인을 찾아야 한다”며 “푸딩을 지키고 돌보며 자유와 행복을 위해 애써 주실 반려인이 있을 것이다. 푸딩에게 가장 적합한 가족을 찾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주인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가 5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고 있다. 2025.01.05. 뉴시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주인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가 5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고 있다. 2025.01.05. 뉴시스.

케어 측은 5일 푸딩이를 데리고 서울시청 제주항공 희생자 분향소를 찾았다. 푸른색 옷을 입고 온 푸딩이는 보호자의 품에 안겨 ‘제주 항공 여객 사고 희생자 합동 위패’를 들여다봤다. 푸딩이는 분향소에 들어서면서부터 조문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한 번도 짖지 않았다.

전남 영광군에 살던 푸딩이는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모두 잃었다. 케어 측은 이 같은 소식을 듣고 혼자 남겨진 푸딩이를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

케어 측은 유족과 협의해 보호자가 정해질 때까지 임시 보호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참사#반려견#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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