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누비는 자율주행버스, 농촌 어르신 두발 노릇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9일 03시 00분


요금 100원… 전국 첫 정식 운행
이용객 90% 이상 “다시 탈래요”

경남 하동군이 하동읍내 6.7km 순환 구간에서 정식 운행하고 있는 농촌형 자율주행버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이 하동읍내 6.7km 순환 구간에서 정식 운행하고 있는 농촌형 자율주행버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운행을 했던 ‘농촌형 자율주행버스’가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전국 첫 농촌형 자율주행버스 도입 사례다. 시험 운행 때 이용해 본 이용객 10명 중 9명은 또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동군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하동읍내 6.7km 순환 구간에서 자율주행버스(농어촌버스) 1대를 시험 운행한 뒤 이달 2일 경남도로부터 정식 한정면허를 승인받았다. 지난해 말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를 이용한 군민은 2122명으로, 이용객 대상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90% 이상이 승차감과 안전 운행, 친절도, 재이용 의사 등에서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용 요금은 100원이다. 버스에는 안전관리자 1명이 탑승해 비상시 수동운전으로 전환한다.

이용객 중 40대 이상이 6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버스는 오전 9시 20분, 오전 8시 40분, 오후 2시 20분 순으로 붐빈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복지회관과 병원 방문 시 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복지회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병원이 문을 닫는 주말에는 평일에 비해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자율주행버스와 비자율주행버스를 연계해 운행을 확대할 방침이다. 병원까지 운행을 확대하고 복지회관 입구에도 승하차장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사항을 반영하려는 취지다. 군 관계자는 “자율주행버스는 이용자 중심의 교통환경 개선과 주요 생활권의 접근성 증가를 이뤄낼 것”이라며 “하동이 추구하고자 하는 다양한 도시 기능이 압축된 ‘콤팩트 매력도시’의 교통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하동군#자율주행버스#농촌형버스#교통환경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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