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는 체포영장을 일단 평일에 집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가 더 몰려드는 주말보다는 평일이 동선 확보 등에 용이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집행일로는 9, 10일이 거론된다.
공수처는 체포·수색영장을 야간에 집행하는 시나리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엔 주간보다 경계가 허술해질 수 있는 만큼, 기습적인 집행을 시도할 경우 체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서부지법이 7일 재발부한 체포·수색영장은 1차 영장과 마찬가지로 일몰 후 집행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법조계 관계자는 “야간 집행 시 시야가 좁아져 무장 병력 간 충돌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일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는 1차 때와 다르게 체포영장 시한이나 발부 판사 등을 철저히 기밀에 부치는 등 수사 보안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고 집행에만 ‘올인(다걸기)’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강력계 형사 투입해 체포조 확대 검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도 체포조 인력 증원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호처 직원) 한 명을 안전하게 제압하기 위해선 체포조 인력이 최소 3, 4명은 필요하다”며 “체포조 인원을 늘려 경호처 방어를 뚫으면서 대통령 관저 내부로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를 투입해 체포조 인원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이 거론된다. 강력계 형사들로 구성된 서울청 형사기동대는 마약 등 각종 강력범죄는 물론이고 조직폭력배 등 조직범죄 수사까지 전담하는 조직이다. 현행범 체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어서 영장 집행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기동대가 투입되면 공수처 검사, 수사관들과 함께 대통령 관저 내부로 들어가 윤 대통령 체포를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수단은 1차 집행 당시 형사기동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공수처와 협의한 끝에 투입하지 않은 바 있다.
경찰은 경찰특공대 투입은 물론이고 헬기, 장갑차 등 특수장비 투입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공공질서에 해를 끼칠 경우 특공대를 출동시킬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출동 요건은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면도날 철조망과 차벽을 무력화할 수 있는 장비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경력을 대거 투입해 ‘2박 3일’ 이상의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전략도 거론된다. 경호처와 장기간 대치 상태를 유지하면서, 체력 소진으로 경호처 대열이 느슨해질 때 한두 명씩 체포하는 방식으로 저지선을 붕괴시키는 방안도 있다.
● 경호처 저지 시 체포 시도할 듯
경찰은 경호처가 영장 집행을 막아설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체포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3일 1차 집행 때 경찰은 박종준 경호처장을 긴급체포하려 했지만 공수처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공수처가 1차 집행 실패로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만큼, 경찰이 다시 제안한다면 이번엔 막기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다. 7일 국회에 출석한 오동운 공수처장도 “경호처가 막는다면 (현행범 체포를) 집행할 의지를 가져라”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질의에 “말씀 유념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박 처장 등 지휘부를 먼저 체포하면 ‘인간 방패’와 차벽 바리케이드 등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좋아요
3개
슬퍼요
0개
화나요
13개
댓글 45
추천 많은 댓글
2025-01-09 05:50:10
탄핵은 됬으나 현직 대통령을 무력으로 체포하는 것은 내란이다
2025-01-09 03:21:22
공수처방관이란 녀석의 무능함은 온 세상에 드러난다, 석렬이가 당연히 무능한 인간을 그자리에 앉혔고, 지금 결정적 순간에 우왕자왕 하는 것이 꼴벌견이다. 범죄자 하나 잡자고 온 청문회장에 소란을 일으킨다. 누가 봤으면 김신조 일 땅이 다시 북한에서 넘어와서 테러 공작 하고 있는 줄 알겠다. 한심한 놈…
2025-01-09 06:30:13
조폭 잡는 강력 기동대, 윤 통을 조폭에 비유하는건가. 그나저나, 강대강 대치는 피해야 한다. 한명이라도 사상하게 되면 나라가 파국으로 갈 가능성이 높으니까. 어느쪽은 그걸 원할지도 모르겠다. 나라의 패망을.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을 내란죄로 뒤집어 씌우는건 공산당이나 할일이다. 정부요인 거의 탄핵으로 직무정지, 예산 없애 일 못하게해.. 겁박하는 야당이 진짜 내란 선동자들이다. 공수처는 법에 따라 수사하고 불법으로 수하느하는것은 나중에 감방가게 될것이다. 판사쇼핑하는 사기꾼들!!
2025-01-10 00:53:57
야간에 대한민국 대통령 관저를 기습한다면 간첩과 다를 바 없다. 유사시 대통령의 안위가 위태해지면 경호처는 죽음을 각오하고 총기를 사용해 대통령을 지켜라. 박정희 대통령때 김일성 지시로 북한산 넘어오던 간첩들과 뭐가 다른가? 어쩌면 저들은 대통령의 목숨도 노리는 지 모른다. 거부한다는 핑계로 어쩌다... 이씨의 농간이니 그러고도 남을 족속이니... 부정선거가 드러나면 모든게 끝나니 영원히 입을 막으려는 술수가 있을 수도 있다.
2025-01-09 15:43:55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이다. 탄핵소추는 기소된 것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직무가 정지된 현직 대통령이다. 기소된 사람을 모두 범죄자로 유죄추정하는 것은 좌파가 상대방을 여론으로 선동하는 방법이다.
2025-01-09 13:02:53
경호적는 목숨까지 받칠각오가 돼야지.
2025-01-09 11:51:24
경호처 직원 1명당 형사 따위는 열마리 정도는 세멘에 매다 꽂을 수 있다!
2025-01-09 11:49:42
결국 피를 보자는 이야기네.
2025-01-09 11:49:15
동아일보가 미쳐돌아가구나,,,,윤석열대통령님 지지율 곧 50%될껀데 뒷감당되니??!!! 공정보도하고 정신차렷!!!
2025-01-09 11:46:26
으이그 윤석렬 . 이 무슨 망신인가? 이런걸 좋다고 지지하는 조중동 독자 수준도 똑 같겠지
2025-01-09 11:43:17
이미 탄핵 재판중인데 뭐거 그리 급하다고 내란수사한다고 나서더니, 이젠 아예 내전을 만드냐?
2025-01-09 11:42:25
지금 공수처나 국수본이나 사실 민주당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것 누구나 추측가능하다.나역기 탄핵 찬성파 였지만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여 전세계에 망신을 주는것만이 만주당 너희들의 계산이냐>국가적 망신을 생각 안해 보았나?.우리같은 수출 업자들한테는 정말 창피하여 출장 가기도 싫다.윤통이 도망 가는것도 아니고 지금 이대로 탄핵과 무리수를 남발 하다가는 재명이가 만약 입법 행정 사법 3법의 정권을 움켜쥐면 대체 어떤 일일 벌어 질지 상상만 해도 오싹하다.그러나 국민은 바보같아도 언제나 배를 뒤짚어 버린다는 것도 명심하라.
댓글 45
추천 많은 댓글
2025-01-09 05:50:10
탄핵은 됬으나 현직 대통령을 무력으로 체포하는 것은 내란이다
2025-01-09 03:21:22
공수처방관이란 녀석의 무능함은 온 세상에 드러난다, 석렬이가 당연히 무능한 인간을 그자리에 앉혔고, 지금 결정적 순간에 우왕자왕 하는 것이 꼴벌견이다. 범죄자 하나 잡자고 온 청문회장에 소란을 일으킨다. 누가 봤으면 김신조 일 땅이 다시 북한에서 넘어와서 테러 공작 하고 있는 줄 알겠다. 한심한 놈…
2025-01-09 06:30:13
조폭 잡는 강력 기동대, 윤 통을 조폭에 비유하는건가. 그나저나, 강대강 대치는 피해야 한다. 한명이라도 사상하게 되면 나라가 파국으로 갈 가능성이 높으니까. 어느쪽은 그걸 원할지도 모르겠다. 나라의 패망을.